나의 이야기

천년지기 동금악회 제10회 정기연주회, `소리를 담다. 거문고. 10. 「여정」`|

하이이글 2017. 11. 13. 07:26

공연을 많이 보다보면 땡 잡을 때가 있다. 오늘 연주가 끝날때 행여 잊을까 봐 메모지를 꺼내 들었다 ㅎ

현을 때리는 피아노가 현악기일까? 타악기일까?
현을 술대로 튕기기도 하고 악기를 치기도 하는 거문고가 현악일까, 타악기일까?
답이 없는 질문에 오늘 공연은 해답을 주었다.


달무리 협주곡 들어 갔다가 큰 깨달음을 준 연주회.  화려한 음색 플루트가 중후한 거문고가 어울린다.

국악기의 막내격인 칠현금도 오랜만에 들어 보고 서경희 교수님 개인기 무용도 탄성을 자아냈다.

거문고 병창은 처음 들어  보았고 무엇보다 정대석 작곡, 연주 <무영탑>은 최근 몇 년간 독주 연주회 중 최고봉이었다.
악기를 가지고 놀고 있다는 그 이상, 마치 악기를 희롱한다고 할까?


사족 ㅡ 고수 명인들의 음색은 질박함이 구구절절해서 그들이 죽으면 그 음을 다시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안 순간... 난 멍해졌다.


<사진 출처- 허윤기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