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비극을 노래하기에는 아직 풋풋한 젊음! 목원대 뮤지컬<햄릿>

하이이글 2012. 5. 31. 09:24

 

 

성악가와 뮤지컬 가수는 뿌리는 같아도 노래하는 차이가 극명하다.

뮤지컬 가수는 드라마틱한 극 전개를 위해 음정과 박자에 치중하기 보다는

대사 전달력과 감정을 더욱 중요시 여긴다.

 

뮤지컬 가수는 노래로 연극하는 사람이다.

관람 내내 성악 발성과 뮤지컬 발성이 혼돈되어 비극적인 햄릿에 집중할 수 없었다.

 

열정과 패기는 인정하나 아직 미완성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특출나게 뛰어난 에이스 투수 부재와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구원투수 없이

밋밋한 뮤지컬이 되고 말았다.

 

작품 선택에 있어서 재기 발랄한 젊음을 표출하는 춤과 음악, 유머가 있는 밝은 뮤지컬을

선택하지 못하고 비극을 알기에는 넘 어린 학생들이 연기는 겉돌 수 밖에 없었다.

 

사족- 락 뮤지컬보다는 스윙, 재즈, 라틴음악, 그리고 컨트리풍이 많아서

모든 넘버들은 OST로 다시 듣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