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나의 힘

철의 난초! 아웅산 수 치 전기 영화 <더 레이디>

하이이글 2012. 9. 9. 13:32

 

 

당신이 여성이라면, 한 가정의 아내라면, 자유민주 시민이라면

최소한 3번까지 눈물을 흘리리라.

조조영화 단 돈 5천원에 뜨거운 가슴으로 눈물을 흘려 보긴

고 이태석신부의 다큐영화 <울지마 톤즈>이후 처음이다.

 

딱딱한 정치영화를 따뜻한 여성의 시각과 가족의 시각으로 본

뤽 베송 감독의 선택은 탁월했다.

 

영화 평점상 단점이 보이긴 하나 논하기 싫다.

영화를 보는 동안 존경과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수치여사와 그의 남편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기 때문이다.

 

젊은 날 수치여사 책을 읽고 나서 존경하게 되었는데

영화는 인간적인 수치여사를 조명하고 있다.

그녀의 별명은 많다. <철의 난초><리얀마의 어머니><민주화의 곷> 등등...

 

<철의 난초>가 가장 적절한 듯 하다. 마른 몸매에 청초하고 단아한 이미지속에

총칼 앞에서 당당하며 오랜 기다림을 묵묵히 지내고 향기롭게 피워 내는 난초처럼...

 

사족- 이 영화를 보려고 영화관 시간표를 보는 순간 마음이 무거워졌다.

아침 조조 영화와 밤 12시 40분 심야 영화... 주말 딱 두 편 상영...

 

메이저 영화관을 탓해야 할까? 아니면 관객의 수준을 탓해야 할까?

영화관에는 가족단위 관객들이 눈물바다를 이루었고 남자 가장은 기립박수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