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나의 영혼
불편한 현실을 지극히 김기덕 시선으로... 영화 <피에타>
하이이글
2012. 9. 12. 14:10
자신을 <열등감으로 태어난 괴물>이라 지칭.
한국영화의 진정한 마이너리티 김기덕 감독.
그의 시선은 <반여성적><폭력><열등><소외><잔혹><비자본주의><가학적 성표현>...
그래서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주기도 하면서 가슴 먹먹한 메세지를 강렬하게 전했다.
한국 영화 100년사에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해서 혹시 대중영화로 배신이나 변절한 줄 알았다.
영화를 본 순간 극히 김기덕표 연출과 극본이라 다행이었다.
용서로 치뤄낸 복수와 구원의 슬픈 지옥도...
우리에게 덜 아문 상처를 바닥부터 끌어 와서 철저하게 보여주고 구원의 메세지를 전달.
화면 하나 하나 미술학도의 장인정신으로 오마쥬,미쟝센이 넘쳐 흘렀다.
다만 그의 약점인 생뚱 맞은 스토리 전환과 대사처리, 불필요한 암시는 여전하다.
하지만 모든 약점이 배우 조민수의 연기에 묻혀 버렸다.
사족- 영화를 보면서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생각났다.
<아그들아~~~ 영화 전공했다고 깝치지 마라.잔머리로 영화 만들지 말고
중요한 것은 직관과 근성이다.>라고 김기덕은 말하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