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나의 힘

거짓말로 인한 인간의 이기적인 집단 폭력성! 영화 <헌트>

하이이글 2013. 2. 2. 23:48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주인공 이용규처럼 루카스는 억울한 누명으로 집단적인 따돌림을 받는다.

7번방은 웃음과 눈물이 있지만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영화관을 뛰쳐 나오고 싶도록 분노와 아픔만 있는 영화다.

진실을 바라보지 않은 채 편견을 사실을 만들어 버리는 우리의 모습과 별반 차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내 아이는 가해자가 아니라는 믿음><남자는 어린이와 여성에게 항상 가해자이다>...

 이런한 오해와 편견이 바보스러운 한 남자를 마녀사냥하듯이 철저히 유린하고 있었다.

 

거짓말하는 소녀보다는 착한 척 하며 살지만 내면적 폭력성을 지닌 마을 사람들이 더 무섭고 가증스러웠다.

 

아무리 유쾌하더라도 내 눈을 속이는 영화는 싫다.고통을 느끼더라도 진실을 보게 해주는 영화.

삶을 통찰할 수 있도록 깨달음이 있는 영화... 그런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선 이 영화에게 박수를 보낸다.

 

바쁜 시간 쪼개어 대전에서 유일하게 상영하는 아트시네마에 온 걸 후회하지 않게 만든 영화.

유럽 영화제에서 <아무르><언터쳐블><신의 소녀들><대학살의 신>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각본상과 작품상 받을 만 했다. 뿐만 아니라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은 더더욱 당연했다.

 

루카스의 쌓였던 감정이 폭발하는 성당장면은 2012년 최고의 연기 명장면으로 뽑는다.

 

사족- <남자는 여자를 보호해야 한다><남자는 항상 사회적 가해자다><남자는 손해나더라도 무조건 참아야한다>

<남자는 강해야 한다><남자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남자는 폭력적이다><남자는 거짓말을 잘 한다>

<남자는 반드시 매너가 있어야 한다><남자는 배려심이 매력이다> 등등...

이런한 사회적 통념이 착한 남자 컴플렉스를 만드는 것 같다. 현시대를 사는 남자들 참 스트레스 많다.

착해도 욕 먹는 세상에서 무얼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남자들... 불쌍하다. 그런 남자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아픈 가슴을 보담아 주는 여성이 있다면 그녀는 경쟁력있는 아내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