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미숙한 발성과 발음, 절정과 결말은 없고 열정만 남았다. 연극 <청혼. 환장혀>
하이이글
2013. 6. 20. 12:02
높은 옥타브 시작하여 극전개 내내 같은 옥타브로 풀어내니 감정의 흐름이 답답하더이다.
처음부터 달리기 시작하여 난장판을 이끌어 냈으나 허술한 급마무리는 연극의 비상구가 되지 못했다.
안톤 체홉의 희곡을 충청도 버전으로 각색했으나 사투리가 어색... 오히려 경상도 바람둥이 아저씨 대사가 더 잘 들릴 정도...
대사가 가슴과 복근에서 나오지 않고 목에서만 나오니 관객은 보청기가 절실히 필요했다.
아버지 역할과 경상도 남자 배우의 개인기 마저 없었더라면 힘든 공연이었을 듯...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개그 코드를 일부러 낮추니 웃음이 터져 나온 것에 위안을 삼았다.
많은 연습과 실패를 맛보아야 할 젊은 극단이다. 실패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쓰러지는 실패 속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정확히 인식하고 연습으로 통해 욕심을 채워야 할 것이다.
사족- 입으로 말하는 예술은 쉬우나, 행동으로 증명하는 예술은 관객이 저항하기 힘들다.
실패하는 연습을 해보자. 실패만큼 큰 연습은 없다.
연습을 통해 배우게 되고... 배움을 통해 신념이 생긴다. 신념은 결국... 성공으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