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맞설 것인가? 아님 순응할 것인가? 극단 유랑선 연극 <검군전, 후> 대전 소극장 커튼콜

하이이글 2016. 11. 13. 17:01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 부조리한 현실. 부조리한 현실을 다큐멘타리형식으로 빌려 와

관객들에게 쉽게 이해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참신하게 잘 담아내었다.


정의를 외치면 바보가 되는 세상. 진실을 외치면 왕따가 되는 사회적 현실이 가슴이 먹먹해 해장국으로도 속을 달래지 못했다.

순응하며 살자니 가슴이 울고 맞서자니 힘이 미약하고 결국 방관자로서 소주나 기울리는 현대인의 자화상 ㅠㅠ


인격에 대한 모독과 인권 유린을 권력과 돈을 가진 자들이 마음대로 휘젖고 다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 없었습니다.

한가지 다짐한 것은 최소한 나라도 누구에게 인격모독을 하지 말아야 한 다는 교훈과 내가 인격모독을 받았을 때 급반응하지 않고 고민할 수 있는 동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사족- 정신적 폭력이 빈번하는 한국사회, 감정 노동자들에 대한 상처와 치유. 법적으로 다루기에는 애매한 조항들. 결국 자신의 멘탈을 강하게 만드는 일만 숙제로 주어졌다. 하지만 낙담하지 않습니다. 심판은 언제나 매일 이루어지며 정의와 진실을 밝혀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