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극단 화두, <피카소, 돈년, 두보> 소극장 마당

하이이글 2018. 11. 30. 10:39

창단 초연작 연극은 항상 극과 극을 달린다. 아주 좋거나 나쁘거나. 실험적 도전이거나 안정을 추구하거나.새롭거나 정통성을 추구하거나. 직관적이거나 분석적이거나.신인위주거나 베테랑 위주거나...


이번 창단 작품은 여러모로 성공적. 이유는 간단하다.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연극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고 연극에 대한 이해를 넘어

연극에 대한 존경을 가득 담았다.

그래서 그런지 배우들이 연기를 대한 태도가 사뭇 진지하고 몰입도가 높았다.이건 앙상블이고 팀워크다.


소문은 진짜였다. 작품 자체가 상징적 대사와 모호한 시대와 정소를 배경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각자 삶에 대해 비추는 거울을 선사했다.

친절한 설명도 없고 주제도 모호하지만 관객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그런 전달력은 쉽지 않다.

초입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며 천천히 의구심을 이끌어 가면서 중반 갈등과방황이 극대화 되더니 마지막은 축제처럼 팡 터졌다. 이건 쉽지 않은 연출력이다.


극단 화두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