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나의 힘

동키호테+체게바라+무정부주의+자유주의=속풀이 유머! 영화<남쪽으로 튀어>

하이이글 2013. 2. 6. 17:34

 

 

헛웃음, 마른 웃음... 그리고 3번쯤 터지는 대박웃음...

집에 와서 생각할수록 피식 웃음이 난다.왜? 나의 멘토라 불리우는 한 선배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시골에서 아이 다섯을 키우며 학교도 안 보내고 전기도 발전기 돌리며

자연과 별을 벗삼아 사는 기인 선배와 형수가 자꾸 떠올랐다.

강한 메시지는 전달은 실패했으나 김윤석이라는 캐릭터가 큰 버팀목이 되어 영화가 살았다.

 

지나치게 극단적인 모습에 공감을 얻기는 힘들겠지만

어쩌면 이런 인물이 많다면 속 후련하게 우리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지 않을까?

 

못땅한 것은 안하고 할말 다하는 최해갑! 나는 그가 부럽고 유쾌하다.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 비겁한 어른은 되지 마라.널 이해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어!>

 

부조리한 세상을 꼬집고 유머있게 표현한 임순례 감독스럽다는 표현이 옳을 듯...

간만에 스크린 나들이 한 오연수가 반갑고 화염병 던지는 모습에서 대학때 흠모했던 여선배가 오버랩되었다.

 

사족- <국가는 절대 국민을 위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일본 사회학자 말이 떠올랐다.

국가는 절대적이고 초월적인 존재이며 국민은 입 닥치고 복종하며 희생하라고 강요한다는 가설이다.

 

국가는 어려운 문제가 직면하게 되면 대체로 세금을 올리는 방식이나,

캠페인(금 모으기, 국민연금, 저축장려, 부동산 정책, 금융정책 등등)을 통해

국민의 호주머니를 교묘하게 턴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회학자는 국가 시키는 일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표현한다.

 

나는 국가를 위해 초개같은 한 목숨을 버리고자 결심한 적 있는 애국심 강한 시민이지만

국가는 나에게 한 번도 은혜를 베푼 적 없는 이기적인 단체인 것 것만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