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웃음, 마른 웃음... 그리고 3번쯤 터지는 대박웃음...
집에 와서 생각할수록 피식 웃음이 난다.왜? 나의 멘토라 불리우는 한 선배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시골에서 아이 다섯을 키우며 학교도 안 보내고 전기도 발전기 돌리며
자연과 별을 벗삼아 사는 기인 선배와 형수가 자꾸 떠올랐다.
강한 메시지는 전달은 실패했으나 김윤석이라는 캐릭터가 큰 버팀목이 되어 영화가 살았다.
지나치게 극단적인 모습에 공감을 얻기는 힘들겠지만
어쩌면 이런 인물이 많다면 속 후련하게 우리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지 않을까?
못땅한 것은 안하고 할말 다하는 최해갑! 나는 그가 부럽고 유쾌하다.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 비겁한 어른은 되지 마라.널 이해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어!>
부조리한 세상을 꼬집고 유머있게 표현한 임순례 감독스럽다는 표현이 옳을 듯...
간만에 스크린 나들이 한 오연수가 반갑고 화염병 던지는 모습에서 대학때 흠모했던 여선배가 오버랩되었다.
사족- <국가는 절대 국민을 위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일본 사회학자 말이 떠올랐다.
국가는 절대적이고 초월적인 존재이며 국민은 입 닥치고 복종하며 희생하라고 강요한다는 가설이다.
국가는 어려운 문제가 직면하게 되면 대체로 세금을 올리는 방식이나,
캠페인(금 모으기, 국민연금, 저축장려, 부동산 정책, 금융정책 등등)을 통해
국민의 호주머니를 교묘하게 턴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회학자는 국가 시키는 일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표현한다.
나는 국가를 위해 초개같은 한 목숨을 버리고자 결심한 적 있는 애국심 강한 시민이지만
국가는 나에게 한 번도 은혜를 베푼 적 없는 이기적인 단체인 것 것만은 틀림없다.
'영화는 나의 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놓고 웃긴다. 이런 스타일의 코믹영화는 없었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0) | 2013.02.18 |
---|---|
난 그의 썩소가 좋다. 존 맥클레인의 귀환! 영화<다이하드:굿데이투다이> (0) | 2013.02.06 |
거짓말로 인한 인간의 이기적인 집단 폭력성! 영화 <헌트> (0) | 2013.02.02 |
주먹보다는 총기액션... 액션보다는 첩보! 영화<베를린> (0) | 2013.01.30 |
웃고 있는데 가슴 아프도록 저미고, 슬픈 눈물 떨어지는데 환한 웃음을 짓다.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0) | 2013.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