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공간, 잠수함에서 서서히 조여드는 압박감과 생사의 기로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본성...
잠수함 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연극 고래는 전혀 딴 방향으로 이끌었다.
그 안에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 있었고 영웅은 없었다.
초반은 즐거운 소풍놀이 같았다. 급작스런 극의 방향전환이 다소 작위적이었으나
배우들의 표정과 연기로 잘 무마되고 있었다.
희박하게 적은 산소속에서 숨을 몰아가며 다소 답답한 대사를 원했으나
대사는 잠수정이 아닌 육지에서 펼쳐진 듯 해서 아쉽다.
고래 소리 음향은 좋았으나 깊은 심연으로 빠져들면 고래도 작아지지만
잠수정도 작아진다. 쇠가 찌그러지는 소리와 물 떨어지는 소리가 있었다면
극한 상황을 좀더 긴박감이 깃들지 않았을까?
조명은 너무 밝은 듯 했고 실제로 잠수정은 빨간색 조명이 어울린다.
연기는 명불허전... 그리고 심장에 박히는 대사가 넘 좋아서 한동안 가슴앓이를 할 것 같다.
사족- <살아 있다는 거...고 자체가 욕망아니네...><욕망만 채우는 거이 행복입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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