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사랑이든 욕정적이든 너도 뱀이고 나도 뱀이다....
지극히 인간 본능주의자 변학도.
얼치기 사대가 출신이자 우유부단한 바보 이몽룡.
고집스런 순수를 주장하지만 결국 세속적인 성춘향.
그래... 고전 비틀기가 이정도는 되야지 볼만하죠 ㅎㅎ
물론 영화처럼 감상모드라면 지루하겠지만
감정이입하면 예술성에 깜놀할 작품... 멋진 조명과 여주인공 분신을 전통무용으로 표현한 것은 압권.
춘향가 최고의 대목... 쑥대머리 노래에 고전무용과 연기자의 내면연기(메소르~~~)를 보고 있는 순간
나는 서울 국립극장에 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족 - 그래 맞어! 대한민국 소극장열전 정도라면 이정도 고집스런 작품 하나 있어야지. 대중적이지 않아도 좋아.
연극이란 어차피 부조리한 인생을 표현하는 거 아니겠어? 그게 싫으면 드라마 보는 것이 낫지. 그냥 꿈꾸다 실망이나
괴리감이나 느끼지 뭐~~~ 그것도 희망이며 힐링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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