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는 꿈을 쫓는 사회부적응자일 수 있다.
바삐 돌아가는 무한경쟁사회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예술가의 삶이란 철저히 고독과의 싸움이다.
그런 예술가들위해 소통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는 바그다드 카페, 아니 여인숙, 아니 산호여인숙...
실제 대전 유일의 게스트하우스 <산호여인숙>을 모티브로 하고
출현진 1명은 현재 거주자이며 배우들 전부 산호여인숙을 사랑방처럼 드나든다고 한다.
명품 배우 남명옥님의 귀여운 할머니 연기에 웃음을 던져주고
지역 스타작가 이충무 교수님의 재기발랄한 대사와 상황 연출은 힐링을 나눠주고 있었다.
세련되고 적절한 배경음악은 아주 감각적...
은근 지역연극 작품들이 음향과 음악을 소홀하게 생각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연극을 통해 연극에서 음악이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준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지막 휘날레 음악, 80대 반전 흑인여가수 프레이시 챔프먼의 <Bridge>는 탁월한 선택...
멋진 마무리에 박수~!
3명의 배우는 전문 배우 느낌을 받았으나 한 분은 견습배우라 아직 미숙~~~
옛연인이 찾아 온다는 설정보다는 또다른 경제적 압박을 느끼는 상황으로 몰고 갔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
사족- 여인숙치곤 입주자가 달랑 2명이란 사실이 아쉽다. 배우, 화가, 음악가 등 여러 장르의
예술가를 등장시켜 캐릭터화하면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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