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나의 길,생의 노래

하이이글 2012. 11. 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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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간다는 것

떠나간다는 것

작별한다는 것은 모두 이렇게 사라지는 것일까요

면경 같은 삶은 11월 아침 서리내린 들판 안개처럼 왔다가

투명하지도 어둡지도 않는 멍이 든 저 회색 푸른하늘이

비로소 생의 얼굴이라고 말을 하며 떠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이 도시는 한번도 와보지 못한 우주의 어느 행성 같고

모두가 별의 신호를 받아 꽃게의 탈피를 하듯 제 얼굴을 벗고

어떤 생은 여기까지 하나의 색, 한개의 나뭇 가지로 살았다고 

생애의 명패도 없이 다만 나목으로 제 몸을 벗어버리고 있습니다

모두는 어떤 세상의 미련도 두지 말것을

마치 비밀의 약속이나 한듯이요

 

이런 우주의 시간은 언어조차 부끄러워

시간조차 침묵하며 흘러가는 데

제 가을도 아프다는 말은 장엄한 고요에 차라리 부끄러워

나는 그저 고개를 땅에 떨군채 내 안에서 생의 관절이 하나씩

뚝뚝 부러지는 울음소리만 조용히 들어 줄 뿐입니다

 

가을이 이렇게 오늘

가고 있군요

 

그동안 가끔 제글을 정성스럽게 읽어주신 분들

짧게 메세지를 남긴 분들에게

가을에 듣기 좋은 몇개의 음악을 추천해 드리며

이글을 안부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음악엔 영원의 힘이,자유의 사랑이 존재하니까요

 

그리고 여전히 혼자인 이들에게

이 가을 두발에 힘을 주고 땅을 견디고 있는 아름다운 이들에게도

둘이어도 혼자인 생과 같이..존재의 자유에 사랑이란 이름으로

서로를 잡아두고 구속하지 않는 이들에게

조금은 위안이 되는 최소한의 어떤....

 

생의 관절이 부러지는 이가을에

음악만이, 고독만이 유일한 피안처인 이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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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길, 생의 노래

 

 

어제의 기억 아련함을 털고 새벽길 위에...

명료한 크리스 보티의 트럼펫 잘게 부서지는 유리같은 아름다운 생의 파편

그리고....생이 깊어 지혜로워 지는 사랑

1-chris botti / a thousand keses deep/ love gets old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는 호수,난해한 삶의 어떤 출구

그곳은 있기나 한걸까 있다면...아니 없다 해도

쓸쓸하게 식은 카푸치노와 담배...차가운 공기...그러나 여전히 눈부신 생

2 - brad mehldau / exit music

 

그리고 나를 위로 하고 그대를 놓아주고 나를 놓아주어

그대를 더욱 사랑할 수 있다면, 인간적 선의적 사랑이 내 안에 지속된다면

3-anne sofie von otter and elvis costeiio/ like an angel passing througf my room

 

모두는 인생은 생을 저어가는 어부들

언젠가 어느때엔...가슴 한켠에서 기슭으로 저어가는 홀로 흐르는 배처럼

4-김두수 / 기슭으로 가는 배

 

햇살이 깃든 한낮 성당 , 기도와 고요 평화, 삶의 위안

5- a barrios mangore/la catedral

 

평생을 베이스에 바친 정직하고 성스러운 연주,

더이상의 열정이 남아있지 않아 더욱 고요한 부드러움

그것은 또 다른 인생의 빛....

6-charlie haden quartet west/the left hand god

 

그러나 다른 또 다른 열정...차갑고 정제된 아름다움

7ㅡ피에르 롤랑 에마르/베에토벤 피아노소나타23f단조 작품57열정

 

모든 과오에 나를 용서 할 수 없다면 ,너를 용서 하루 수 있다면

단지 폐허에 생명의 기도로 참회할것 , 얼음날개를 달수 있다면,그래서 다시 시작 할수 있는 힘이...

8-영화 피에타/sorrow/scoti anderson

 

어떤 말도 더는 필요치 않는 스스로를 위한

9-영화 죽거나 나쁘거나 / moby dick / it is the end

 

자비와 영원에 다가가는 이 지상의 별들을 위한 찬가...

그리고 지금도 항해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10/키스재럿/쾰른콘서트

 

지상의 온간 슬픔을 다 짊어지고 푸르게 연주한 그는

우리에겐 슬픔을 견디는 힘을 주었지..하늘로 돌아간 그는 그곳에서도

어떤 방황하는 외로운 천사들을 위해

트럼펫을 연주할지 모르겠어 이곡으로,천사들도 인간적일테니....

11/쳇베이커/i'm a fool to want you/암스테르담 라이브 또는 도쿄라이브

 

구도적인 수학적인 중독적인 창조적인 하여 한걸음

생의 밖으로, 생의 안으로 걸어 나갈수 있게 하는...

12-필립글래스/mad rush

 

출처 : 대전공연함께보기
글쓴이 : 내마음의 객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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